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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생해 병원 입구가 폐쇄돼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서울 양천구 소재 다나의원의 집단 C형간염 발생 원인은 ‘주사기 재사용’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 양천구는 26일 “이번 C형간염 집단발생의 원인은 수액주사(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재) 처치과정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혈류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병원에서 재사용한 주사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C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C염간염 감염자는 모두 수액 치료를 받았고 이 중 절반 정도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감염된 환자들의 내원횟수는 평균 240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다나의원 이용자들이 C형간염 뿐만 아니라 혈액을 통해 감염이 가능한 B형간염, HIV 등의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한 검사도 추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다나의원 원장은 2012년 뇌내출혈이 발생해 현재 2급, 중복장애, 뇌병변장애 3급, 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 원장은 장애발생 이후 주사기 재사용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해당 병원 이전 종사자는 2012년 이전에도 주사기 재사용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 중 25일까지 600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총 6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나의원 내원자 감염수준(항체양성자 기준)은 지역사회 평균 수준(0.6%)에 비해 최소 4배(2.9%, 67/2268)에서 최대 20배(12%, 67/600)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다나의원과 연관된 이용자들 2268명중 2258명의 전화번호를 확보해 1623명에게 개별연락을 취했으며 통화실패자 635명은 주민등록전산망을 활용하는 등 조속한 시일내에 다나의원 내원자 전체에게 개별 안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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