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념관' 건립부지 시카고로 최종 확정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념관이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 들어선다.
오바마 재단은 12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인근 남부 지역을 '오바마 기념관' 후보지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곳은 시카고대학이 제안한 곳으로, 초반부터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과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난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와이대학, 오바마 대통령이 학사 학위를 받은 뉴욕 컬럼비아대학 등 3곳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카고는 오바마 대통령과 인연이 아주 깊은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서 지역사회 조직가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과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헌법학 교수로 재직한 시카고 대학은 부인 미셸 여사가 부속병원 부원장으로 재직한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이날 축하 동영상 메시지에 함께 등장해 오바마 기념관 부지를 시카고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에 정착한 이후에야 비로소 내 인생의 모든 가닥이 하나가 됐고 내가 진정한 남자가 됐다. 시카고는 나의 초창기 (정치적) 이상을 형성한 곳인 동시에 부인을 만난 곳이고 또 내 아이들이 자란 곳"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시카고 태생인 미셸 여사도 "나에게 세상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심장 한복판에 오바마 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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