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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묘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음성=연합뉴스) 2013년 8월 25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행치마을 방문해 성묘를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 <연합뉴스 DB>> |
반기문 총장 이번엔 고향 음성 방문 안 할듯
(음성=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20일 개막하는 서울디지털포럼(SDF) 참석차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방한기간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의 반 총장 종친회인 '광주 반씨 장절공 종중'의 반선환 국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선산이 있는 음성을 방문하겠다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 국장은 "최근 국내외 정세가 민감한 데다 일정도 짧아 공식 행사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음성지역 학생들과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총장을 면담한 이필용 음성군수도 "이번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당시 만남 때) 언질을 줬을 텐데,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이후 귀국할 때마다 대부분 고향인 음성을 방문, 성묘하고 친지, 지역주민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내정 직후인 2006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5차례 음성을 방문했고, 마지막으로 음성을 다녀간 것은 2013년 8월이었다.
고향을 살뜰하게 챙기던 그가 이번 귀국길에 고향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워낙 짧은 귀국 일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의해 촉발된 '반기문 대망론'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해서도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도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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