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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카네이션 가슴에 달고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어버이날인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주차장에서 용산사회적경제협의회 주최로 연 무료 배식 행사에서 한 어르신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있다. 용산사회적경제협의회는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초청해 카네이션과 식사를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2015.5.8 hama@yna.co.kr |
< SNS여론> '자식에 짐' 암투병 부부 자살 기도에 "쾌유기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쾌유를 빌게요. 그게 자식분들에게 짐이 안 되는 것입니다"(네이버 아이디 lee2****)
어버이날이 3일밖에 지나지 않은 11일 충북 진천군 A씨(69) 집 안방에서 말기 간암 치료를 받아오던 A씨와 부인(63)이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약물을 먹고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지자 온라인에는 이들 부부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누리꾼 'most****'는 "자식을 생각하신다면 자살은 안 돼요. 그 자식이 평생 죄인처럼 살 텐데… 부디 쾌차하셔서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세요"라고 기원했다.
'kwon****'도 "안타깝습니다. 위대한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들은 그럼 평생 가슴 찢으며 살잖아요. 어르신들 털고 일어나시기를…"이라고 바랐다.
누리꾼 'jiyo****'는 "부모님들은 항상 언제 어디서나 자식 걱정하고, 자식이 나이가 많아도 부모 눈에는 항상 어린아이인 듯하다"며 "부모님들은 짐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빌었다.
'syas****'는 "자식 뒷바라지로 한 평생을 사시고 이제는 자식의 짐이 될까 떠나시려 하시니 부모의 인생이 너무 슬프네요"라고 안타까워했고, 'imp6****'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는 이 노인분들이 왜 이런 선택을 하셨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 한편으로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픔니다"라고 썼다.
'csu0****'도 "부모님들은 자나깨나 자식 생각이 먼저죠. 어릴 때 이후 성인이 된 지금까지 사랑한다는 말 제대로 해본 적이 없군요. 부모님 정말 사랑하구 감사합니다. 항상 만수무강 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ggii****'는 "자식에게 기댈 줄도 아셔야 합니다. 미안해 하지 마세요"라고 바랐다.
누리꾼 'kjb9****'는 "이렇게 사회가 돈 때문에 사람 사이, 특히 가장 근본적인 가정까지도 소원하게 만들었구나"라며 현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A씨 부부는 11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진천군 집에서 쓰러져 있다가 아들(40)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아왔다는 주변 진술과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 부부가 약물을 먹고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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