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고 에어버스 여객기 15대 수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1 17: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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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고 에어버스 여객기 15대 수입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항공사가 올해 2월 말과 지난 9일 두 차례에 걸쳐 중고 에어버스 여객기 15대를 수입했다고 이란 ISNA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교통부는 이들 여객기의 기령이 15년 미만으로, 노후된 기존 이란 여객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객기의 기종은 에어버스 A340과 A341이라고 ISNA통신은 보도했고, 이 가운데 2대는 운항하지 않고 부품을 빼내 사용될 예정이다.

이란은 1996년 시행된 미국의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에 따라 서방에서 제조한 항공기 완제품은 물론 부품도 사실상 수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란 항공사의 여객기는 기령이 20년 이상으로 오래된데다 제때 수리·보수되지 않으면서 고장과 사고가 잦았다.

항공기 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2013년 11월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6개 상임이사국+독일)간 합의된 핵협상 공동이행계획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일부 항공기 부품 수입이 허용됐다.

그러나 아직 항공기 완제품은 제재 대상 품목이다. 이란 정부와 현지 언론은 이번 여객기 수입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이 한꺼번에 항공기를 10대 이상 도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이란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140대 정도로, 핵협상 타결로 대(對)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 최고 500대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 대규모 수요를 노려 프랑스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의 경쟁이 이미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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