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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완산경찰서 전경 (전주=연합뉴스) 전북 전주 완산 경찰서 전경 DB. 2014.4.14 <저작권자 ⓒ 2014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1년 전 살인했다"…40대 죄책감 시달리다 자수(종합)
대신 돈 받으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채무자 살해
(전주·대구=연합뉴스) 김진방 김선형 기자 = 대구시 수성구 주택가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40대가 11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지인 대신 돈을 받으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채무자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로 우모(42)씨를 조사하고 있다.
우씨는 2004년 3월 24일 수성구 수성1가 한 초등학교 앞 골목에서 주부 이모(당시 33세 ·여)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는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경찰서 서산지구대를 찾아 11년 전 이씨에게 돈을 받으러 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수했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못해 사건은 10여년이 넘도록 미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사채업자인 우씨는 지인 A(46)씨 부탁으로 이씨에게 700만원을 받으러 갔지만 이씨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자 화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는 이후 대구를 떠나 천안과 전주에 머물며 은신하다가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께 술에 취한 채 서신지구대를 찾아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했다.
우씨는 경찰에서 "11년 동안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자수했다"며 "혼자 욱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전에 사는 A씨를 불러 공범 가능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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