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센터 최초 K-크라우드 구축…대중적 아이디어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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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빅데이터 포털 시연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빅데이터 포털을 시연해보고 있다. |
빅데이터 활용해 관광·의료·농업혁신 추진(종합)
전국 50여개 기관과 협업…빅데이터 포털·마켓 운영
혁신센터 최초 K-크라우드 구축…대중적 아이디어 사업화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센터)가 11일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의 미래'를 비전으로 출범했다.
'빅데이터'(Big Data) 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창업 및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는 전국적 허브 기능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강원센터는 춘천에 있으면서 전국 주요 지역 도시 간 연계와 협업을 통한 관광·헬스케어·농업 분야의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 거점으로서 국내 빅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빅데이터와 생산·서비스 등 기업활동 일부 과정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해 강원도 농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 최대 포탈기업인 네이버가 파트너이다.
◇ 빅데이터 산업, 경제 혁신 주도…연평균 29% 성장 예상
빅데이터 산업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형태·수치·문자·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의 획득, 분석·처리에 수반되는 HW(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SW(수집·처리·분석 솔루션) 및 비즈니스화로 파생된 서비스를 망라한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2년 6억8천만달러에서 2017년 311억 달로로 연평균 35%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은 자사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재수집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지속 주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1억2천만 달러에서 연평균 29% 성장으로 4억2천만 달러 규모로 전망한다.
국내는 데이터 확보 문제, 분석 역량 및 전문가 부족, 정보보호 및 보안 문제 등으로 산업 생태계가 미숙하다. 이동통신사, 포털사 등이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는 초기단계이며 데이터관리, 소셜분석, 시각화 기술 등 분야별로 전문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강원센터는 빅데이터 포철 구축·운영 및 빅데이터 관계기관 간 데이터 공유·교육분야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는 제조업 등의 산업 인프라가 열악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관광, 웰빙 산업 기반이 강한 강점이 있다"며 "지리적 제약을 덜 받는 네이버의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을 활용,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성장 엔진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빅데이터 포털·마켓 구축…산업 생태계 활성화
우선 빅데이터 포털·마켓을 구축한다.
전국 50여개 빅데이터 관련기관과 협업해 민·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검색·활용할 빅데이터 포털을 운영한다.
이달 중 국내 빅데이터 사이트 연결 허브인 네이버 검색 빅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의 검색 빅데이터를 활용, 예비창업자를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8월에는 국내외 빅데이터 통합 검색, 민관 공공데이터 추가 수집, 이용자 데이터 업·다운로드 기능을 추가하고 10월에는 이용자 분석 편의성 증대를 위한 데이터시각화 기능도 구현한다.
11∼12월에는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대중화를 위한 데이터 분석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용 데이터, 빅데이터 분석기법 및 분석정보가 거래되는 빅데이터 마켓도 구축한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제조업 3.0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전국 혁신센터·공공기관 등과 연계한 빅데이터 관련 공모전, 네트워크 행사, 빅데이터 수요자-창업자 간 매칭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북·광주·경남혁신센터와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의 제조업 혁신 3.0'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공모전을 공동 개최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성숙화에 따른 시장 포화, 기술의 평준화에 따른 하드웨어적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어 IT융합 솔루션으로 대두한 빅데이터를 통해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특화 전문 인력 양성, 창업·사업화 지원 멘토링 허브기능도 갖춘다.
주요 방안으로 산업 분야별 빅데이터 적용 실습과정을 운영하고 네이버 등 빅데이터 산업 진출 추진 기업의 인턴십·시범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경남센터가 최초 도입한 '온라인 사전문진'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맞춤형 심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전국 혁신센터 멘토링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한다.
◇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구축…대중적 아이디어 사업화
강원센터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필요한 혁신 아이디어를 집단지성을 통해 확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웹 기반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플랫품'(가칭 K-크라우드)를 혁신센터 최초로 구축·운영한다.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통해 대중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혁신센터와 연계해 수요 기업이 원하는 혁신 요구와 민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매칭해 사업화하는 시스템을 갖춰 전국 혁신센터로 확대 활용한다.
강원센터는 포스팅 관리, 매칭지원, 아이디어 보호 등 플랫폼 운영을 비롯해 법률·회계·지적재산권(IP) 등의 지원을 총괄한다.
네이버는 K-크라우드 홈페이지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네이버에 노출을 지원한다. 이달 중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보완 절차를 거쳐 8월 중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분야별 오프라인 전문가 멘토단(창조원정대)이 매칭된 아이디어의 사업 기획 단계부터 최종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 지원 프로그램이다.
◇ 전략산업 재도약 지원…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빅데이터와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해 강원지역 전략 산업(관광·헬스케어·농업) 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상거래와 앱을 포함한 맞춤형 관광상품과 특화 문화콘텐츠 발굴을 지원한다.
관광객의 방문빈도, 기간 등을 분석해 창업지역·업종을 추천하는 관광인텔리전스 서비스 및 관광객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전자상거래를 지원한다.
크라우드소싱 아이디어를 활용, 기존 관광 콘텐츠에 스토리를 접목한 큐레이션앱 제작을 지원하고 격오지 관광 거점을 연계·벨트화하는 창조원정대를 운영한다.
한 예로 속초여행 검색 시 해안선을 따라 즐기는 동해안 등 스토리로 연결된 여러 관광지를 한꺼번에 소개하고, 평창지역 다섯 개 마을(동부 5리)의 음식, 숙박, 문화 등 강점을 연계해 패키지 관광상품화하는 것이다.
네이버·지역 관계기관·문화창조융합센터 등과 협업해 문학·애니메이션영상 등 도 특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장비, 교육, 멘토링, 유통 등을 공동지원한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협업해 기존 기업의 고부가가치 스마트 헬스케어기기사업으로의 전환과 신규 창업을 돕는다.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제작에 필요한 빅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센터가 구축·제공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고령자·원격지 환자 등의 생체정보를 축적·분석하고 질환을 예측·관리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공동추진해 원격의료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하반기에 한림대병원, 원주 의료기기업체와 공동으로 양양지역에서 시행하고 확대한다.우수 종자 및 식의약품 개발 등 정밀 과학농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소규모 시범사업을 하고, 강릉시에 '천연물 스마트팜 단지 및 천연물 농산물 클러스터' 사업으로 확대 추진한다.
세종혁신센터와 연계해 자동화 시설 및 빅데이터 기반 재배기법이 접목된 '스마트팜 2.0' 모델의 개발·확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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