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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창조 강조한 청주시 새 CI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시가 생명과 창조 도시를 지향하는 새 CI(오른쪽)를 개발, 26일 공개했다. 사진 왼쪽은 민선 2기 때부터 사용된 기존 CI. 새 CI는 청주의 영문 이니셜 'C'와 'J'를 조합해 생명의 시작이자 창조적 가치의 원동력을 의미하는 씨앗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새 CI를 비스듬하게 보면 사람 입술 모양 같다는 지적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015.4.26 vodcast@yna.co.kr |
청주시 "새 CI 승인해 달라" vs 시의회 "수용 못 해"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새로 개발한 상징마크(CI)가 오는 14일 개회하는 제8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최대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CI를 새 CI로 대체하는 내용의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이 이번 회기에 의안으로 상정된 가운데 의원 다수가 여전히 새 CI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개정 조례안을 다루는 기획경제위원회의 태도가 완강하다.
최진현 기획경제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 CI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집행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며 "개인 생각이 아니라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해 수용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승훈 시장과 같은 새누리당 소속인 최 위원장이 이런 입장을 사실상 이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새 CI의 운명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최 위원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기존 CI, 기존 CI에 옛 청원군 CI를 단순 합성한 CI, 새 CI 등 3개 안을 놓고 여론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하는 것"이라며 "집행부가 거부하면 의회도 새 CI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못 박았다.
여론조사 제안 부분은 이들 3개 안 가운데 시민 호응도가 가장 높은 것을 통합시 CI로 확정하자는 취지다.
그는 다만 CI가 기획경제위에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닌 만큼 기획경제위원들이 용인해 준다면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의 논의를 거쳐 찬반을 결정하고 싶다는 사견도 내비쳤다.
물론 다른 기획경제위원들이 해당 의안의 '본회의 직행'을 반대하고, '3개 CI 여론조사' 방안도 실행되지 않으면 기획경제위에서 가부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는 이날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청주시 CI 개발 설명회'를 열었다.
집행부는 "청주의 영문 이니셜인 'C'와 'J'를 조합해 생명의 시작이자 창조적 가치의 원동력을 의미하는 '씨앗'을 상징화한 마크"라며 "작은 씨앗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리듯이 C와 J 사이에 청주의 다양한 이야기 요소를 결합할 수 있다"고 의안 통과를 호소했다.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CI는 심벌의 의미에만 초점을 맞춰 활용이 미진하다"며 "새 CI는 디자인의 활용성과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간결하게 만들어진 CI가 직지심체요절, 세종대왕 100리길, 청원생명 등 하위 요소의 BI(브랜드마크) 등과 결합하면 시너지효과를 발휘, 대내외에서 우수 CI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설명회가 새 CI에 부정적이던 의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앞서 시가 통합시 출범에 따라 새로운 CI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1억3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개발한 새 CI가 공개되자 "의미 파악이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공감할지 의문이다" "이전 CI보다 못하다" "여성 입술 모양 같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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