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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내지 말고 조용히 걸어 (AP=연합뉴스) 내전상태인 남수단 벤티우에서 누에르족 사람들이 20일(현지시간) 반군들의 호위 속에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난민촌으로 가기 위해 홍수로 허리까지 불어난 개울을 따라 조심스레 걸어가고 있다. marshal@yna.co.kr (AP Photo/Matthew Abbott) |
남수단서 유혈충돌 재발…주민 10만명 대피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남수단 북부 유니티주에서 유혈 충돌이 재발해 이곳에 사는 주민 10만명이 대피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유엔은 최근 남수단 북부 유전지대인 유니티주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함에 따라 현지 주민 최대 10만명이 집을 떠났다고 9일 밝혔다.
또 양측의 충돌 확산 우려로 국경없는의사회(MSF)와 국제적십자사(ICRC) 등 2개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이 유니티주에 있는 리어 마을에서 철수했다고 유엔은 전했다.
남수단에서 양측의 충돌은 17개월 만에 가장 격렬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토비 렌저 유엔 남수단 특별임무단 부대표는 "5월 초부터 유니티주 벤티우 남쪽에서 활동하는 민병대가 주민 1만여명을 강제로 집에서 떠나게 했다"고 말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 세력의 유혈 충돌이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수만명이 사망했다.
남수단 정부와 반군은 지난해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휴전협정에 서명했지만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만에 번번이 협정이 파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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