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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쉬훙 중국 외교부 조약법률사 사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쉬 사장은 이날 캐나다와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중국의 사법 체계에 대한 편견 때문에 중국과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거부하고 있어 국외도피 경제 사범을 체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들 국가에 협력을 촉구했다. |
중국, 공개수배 '반부패' 도피사범 싱가포르서 송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국외 도피사범 100명을 공개 수배한지 3주일 만에 두 번째 수배자를 싱가포르에서 송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인민검찰원은 9일(현지시간)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서 리화보(李華波) 전 장시성 포양(파<番+阜>陽)현 재정국 계장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리화보는 2011년 초 정부예산 9천400만 위안(약 165억 원)을 횡령하는데 관여하고서 2천900만 위안(50억9천만 원)을 싱가포르로 이체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리화보는 싱가포르로 도주한 직후 인터폴을 통한 중국 당국의 제보로 체포돼 싱가포르 법원에서 장물죄로 징역 15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대부분 형량을 채운 뒤 중국에 송환됐다.
싱가포르 당국은 중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지만, 법 집행에 협조했으며 리화보로부터 압수한 18만2천 싱가포르달러(1억5천만 원)도 포양현에 반환했다.
중국 현지 검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그를 기소할 예정이다.
올해 국외 부패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을 개시한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지난달 22일 국외 도피범 100명의 명단과 구체적인 신상명세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소환 작전에 돌입해 같은 달 25일 수배자 한 명을 처음으로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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