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잠룡 루비오 "억만장자 자동차딜러와 유착" 구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0 11: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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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美공화 잠룡 루비오 "억만장자 자동차딜러와 유착" 구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2016년도 미국 대선에 뛰어들 유력 공화당 후보 마르코 루비오(43·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억만장자 자동차딜러와의 유착설이 불거지면서 '히스패닉계 최초의 백악관 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루비오 의원이 2004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선거 출마시 1천 달러 후원을 시작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자동차딜러 노먼 브라만(82)의 특별 관리를 받고 성장해왔음을 보여주는 여러 근거들을 제시했다.

브라만은 루비오 의원의 삶 대부분에 손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특수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상원의원 후보 시절 루비오를 개인 변호사로, 또 마이애미대학 강사로 채용해 월급을 지급했고 4차례나 전세기 이용 편의도 봐줬다. 루비오의 부인도 브라만(家) 자선재단의 유급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루비오 부부에 대한 재정 후원액이 수십만 달러로 추정된다.

루비오가 2013년 입법 관련 업무로 중동을 방문했을 때 브라만은 루비오 부인의 여행경비도 대줬다.

미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유주이기도 했던 브라만은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 내에서 실력자로 부상하는 과정에서도 유일하고도 중요한 후원자로 부각됐다.

그는 백악관 입성 경쟁에 뛰어든 루비오 의원에게 약 1천만 달러(약 109억원)의 기부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만은 루비오 의원이 플로리다 하원의장 시절 재산세 인하 및 소비세 인상안 반대 캠페인을 벌일 때에도 25만5천 달러의 기부금을 쾌척했으며, 2010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루비오 의원도 당시 8천만 달러의 주정부 보조금을 사립대학의 유전센터에 배정하도록 앞장서는가 하면 500만 달러를 확보해 브라만가 이름으로 명명된 마이애미 암연구소에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2004년 주정부 기금으로 조성, 지원하지 못하도록 반대한 사업이었다. 두 사람의 유착관계에 대해 브라만은 이민 문제나 탬파 출신 학생의 군사학교 훈련 기간 축소 민원 등 '사소한 청탁'을 한 바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자신이 요트를 갖고 있는 것조차 루비오가 알지 못하는 등 친분 관계가 제한적이라고 해명했다.

루비오 의원도 브라만이 자신을 채용한 것은 "두 사람이 절친하고 서로 신뢰하는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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