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연방정부 직원, 핵기밀 중국에 넘기려다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에너지부의 전직 직원이 핵기밀을 훔쳐 중국에 넘기려다 덜미가 잡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와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일했던 찰스 하비 에클레스톤을 사이버 공격을 통해 핵과 관련한 민간한 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FBI는 에클레스톤이 지난 3월27일 필리핀에서 한 외국 대사관에 들어가 미국 에너지부에서 빼낸 비밀정보를 제공하려다가 함정수사로 체포됐고 이후 미국으로 송환됐다.
에클레스톤으로부터 기밀을 넘겨받으려 한 국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중국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FBI에 따르면 에클레스톤은 '스피어 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이버 공격) 수법을 이용해, 지난 1월 에너지부 직원 80여 명에게 악성 소프트웨어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 컴퓨터를 손상시킨 뒤 비밀정보를 빼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컴퓨터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미국 정부 전산망에 침투되지는 않았다고 FBI는 밝혔다.
올해 62세로 미국 시민권자인 에클레스톤은 2010년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일자리를 잃은 뒤 2011년부터 필리핀에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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