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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국제재난경감 콘퍼런스 개막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8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제1회 국제재난경감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재난관리 기술 공유를 통한 재난피해 경감방안'이라는 주제로 이날 개막한 콘퍼런스에는 10여개국 50여명의 해외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2015.5.8 zorba@yna.co.kr |
국제재난콘퍼런스 개막…"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
'재난피해 경감' 주제로 10여개국서 500여명 참석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제1회 국제재난경감 콘퍼런스가 8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렸다.
'재난관리 기술 공유를 통한 재난피해 경감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재난정보학회가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10여개국 50여명의 해외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의 히로시 무라야마 교수는 학술발표에서 "동일본 지진 이후 교토 등에서 설문조사를 해보니 지방정부의 재해예방 서비스를 바라는 응답이 많았다"며 "지방정부의 능력이 이러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때 불신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동일본 지진의 피해를 본 미야기현의 경우 재해예방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지방정부는 내륙과 해안 거주자, 직간접 피해자 등의 조금씩 다른 기대치를 잘 맞춰야 효과적인 재해예방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대 데이비드 카스단 교수도 "정부의 재난재해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을 경우 재해예방 정책에 드는 비용은 절감된다"며 무라야마 교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있었는데 이러한 재난 발생시 정부 각 부처는 할 수 있는 일이 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감소화 사례 및 구축방안, 재난피해 감소화 방안, 기후변화와 재난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무라야마, 카스단 교수 외에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네팔, 필리핀 등 각국 전문가들의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국민안전처 방기성 안전정책실장은 초청 강연에서 "안전과 관련된 예산이 14조원인데 이에 대한 방향타나 잣대가 없다"며 "국민안전처가 예산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기획재정부가 이에 따라 예산을 결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 실장은 "세월호 참사 때 구조가 완료됐다는 잘못된 브리핑이 나오는 바람에 혼란이 생겼고 이에 대한 비판이 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사고수습본부를 통한 원보이스 시스템이 확실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이틀간 열리며 한국재난정보학회는 앞으로 매년 콘퍼런스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국재난정보학회 부회장인 성균관대 윤홍식 교수는 "여러 국가들이 재난대응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에 태평양 지역 국제 재난대응체계의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콘퍼런스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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