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독거노인 급증 소식에 "안타깝지만 혼자 사는게 편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8 16: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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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맞이 경로당 방문 재롱잔치 (서울=연합뉴스) 태양어린이집 원아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깜찍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5.8 << 동대문구청 제공 >> photo@yna.co.kr

< SNS여론> 독거노인 급증 소식에 "안타깝지만 혼자 사는게 편해"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어버이날인 8일 독거노인이 서울에만 25만 명이 넘고, 부양료 부담을 둘러싼 소송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소식에 인터넷에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퍼졌다.

그러나 변화한 세태만큼 가족 제도나 가족 관계에 대한 의식도 변화해 '혼자 사는 게 더 편하다'거나 '나도 나이 들면 혼자 살겠다'는 의견들이 더 많았다.

누리꾼 'doll****'는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자식 위해서 힘들게 사셨는데 늙어서도 자식 위해서 피해 다니시구나…"라고 안타까워했다.

누리꾼 'aldu****'는 "우리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며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훈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 'tlgm****'는 "니(너희)들도 자식이 있다면!! 부모가 돈 없어도 잘 찾아가고 그래라…나중에 늙어서 제 자식이 안 찾아온다고 아버지 어머니하고 통곡하고 울지 말고…그땐 늦는다"라고 썼다.

하지만, 다른 의견들이 더 많았다.

누리꾼 'love****'는 "나는 독거노인이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데…외국에서도 독거노인 많지 않나? 자신만 건강하면 자식들한테 불편 안 주고 혼자서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국가에서도 프로그램 잘해놓고…독거노인이라서 무조건 안됐다라는 선입견도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리꾼 'mlpj****'도 "독거노인이란 단어의 뉘앙스가 이상한데 내가 노인이라면 혼자 사는 게 편할 듯한데요. 틈틈이 안부전화하고 간혹 가다 가족들 모여서 밥 한끼 먹고 손주 재롱 보고…모여 살다보면 트러블 생겨요. 배우자가 있으면 좋겠지만 사별했더라도 자식들이랑은 같이 안 살렵니다. 혼자 사는 게 편하지"라고 적었다.

또 누리꾼 'dudn****'는 "저는 40대 주부인데요, 자식들한테 미리 얘기했어요. 내가 훗날 빈곤한 독거노인 되더라도 신경쓰지 말라고. 혹시라도 돌연사하게 되면 빈소도 차리지 말고, 화장해서 바닷가에 뿌려달라고(납골당에도 넣지 말고, 산소도 의미 없다고, 제사도 지내지 말고)…"라고 적었다.

누리꾼 'jmk2****'는 "나도 자식 키우지만 자식한테 뭐 바라고 낳아서 키우나? 그저 내가 낳았으니 부모 도리로 성인이 될 때까지 키워주는 건 당연한 건데…그다음엔 서로 독립해서 사는 게 당연한 거지"라는 의견을 올렸다.

누리꾼 'mhki****'는 "요즘은 외둥이 시대인데 자식 독립하면, 다 독거 아닌가?…자식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초고령화로 가면, 자식들에게만 짊어지게 할 수도 없고…"란 의견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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