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노동시장 구조개혁 중단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8일 정부의 임금피크제 독려가 "청년채용 확대의 가면을 쓴 노동시장 구조개악"이라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청년실업은 해소돼야 하지만 재원을 부담할 생각은 없으니 노동자들끼리 주어진 몫을 놓고 피터지게 싸우라는 것"이라며 "청년실업 문제를 볼모 삼아 모든 노동자를 하향평준화시키면 문제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6일 '노동시장 구조개선 전문가 간담회'에서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과 고소득 임직원 임금인상 자제를 강조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 간담회에서 임금동결 대상으로 지목된 상위 10％는 연봉 6천139만원 이상인 134만7천 여명인데, 지난해 도시 근로자 4인 가구 월평균소득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6천270만원"이라며 "도시 근로자 중 평균소득 이상인 사람은 모두 임금을 동결하라는 황당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모든 노동자를 저임금 하향평준화하는 것이 정부와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라며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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