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 만한 곳: 제주권>
"야외활동 좋아요"…'영구춘화' 방선문 계곡으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은 다소 흐리다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야외활동하기 좋겠다.
이번 주말 국가명승 제92호인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訪仙門)에서는 빼어난 이곳 봄 경치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방선문 축제'가 열린다.
◇ "야외활동 굿∼"…흐리다가 점차 맑음
토요일인 9일은 흐리다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6도, 낮 최고기온은 20∼22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0일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15도, 낮 최고기온은 21∼22도 분포다.
이번 주말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토요일 1∼3ｍ 높이로 일다가 일요일에는 1∼2.5ｍ 높이로 큰 변화 없겠다.
◇ '영구춘화' 방선문 계곡에서 문화예술축제
국가명승 제주 방선문에서 열리는 문화예술축제를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오라자연문화유산보전회가 '신선을 홀리는 영구춘화'를 주제로 여는 올해 축제에서는 첫날인 9일 오라동민속보존회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신선을 깨우는 북소리(난타공연), 촛불 점화 및 전통제례식, 소원 말하기 대회, 솜씨자랑 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제주시보건소 인근 고지교에서 출발하는 '신선을 찾아가는 방선문 가는 숲길 걷기', 조선시대 제주목사 행렬을 재연하는 '영구춘화 봄나들이', 시낭송, 대금연주, 시조창, 제주어 노래 공연 등이 오후 3시까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웰빙 예술거리와 나만의 애장품 만들기, 솔방울에 소원 달기, 옛날 복장 모델 되기, 방선문 장원급제, 숲속 미니음악회, 사랑의 편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최 측은 행사장 방문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9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10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분 간격으로 KBS제주방송총국∼방선문 입구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제주 전설에 따르면 방선문은 선녀들이 한라산 백록담에서 목욕하는 동안 신선이 잠시 자리를 피하려고 방문하는 곳이었다.
봄철 방선문 계곡에 피어난 영산홍 꽃이 물에 비쳐 주변이 온통 꽃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모습을 '영구춘화'(瀛丘春花)라고 해 제주를 대표하는 10대 절경인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는다.
주변에는 이곳을 다녀간 시인 묵객이 새겨놓은 글이 곳곳에 있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의 요소를 간직한 복합유산으로 평가돼 문화재청이 2013년 방선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
방선문 계곡은 낙석 위험이 있어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청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입이 통제돼 계곡이 바로 보이는 곳에 무대를 설치해 축제를 진행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방선문에서 출발, 열안지오름까지 가는 4.2㎞(도보 1시간 20분) 거리의 탐방로가 조성돼 봄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산책하기 딱이다. (문의: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064-728-4801∼2)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봄 관광주간(1∼14일)을 맞아 제주시 구좌읍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는 바릇잡이를 즐길 수 있다.
바릇잡이는 얕은 바닷가를 걸어다니며 소라, 보말, 게, 조개, 거북손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뒤에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썰물 시간에 따라 하루 3시간 정도 운영된다. 장화나 아쿠아슈즈, 여벌 옷, 수건, 모자 등을 지참하는 게 좋다.
체험장을 방문할 때는 제주공항·김포공항 종합안내센터와 제주연안여객·제주국제여객 안내센터에서 배부하는 바릇잡이 체험권을 소지해야 하며 반드시 사전에 전화 예약(☎064-783-1996)해야 한다.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는 '달빛 소나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8시와 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오카리나연주단이 '음악과 함께하는 달빛 여행'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3∼11시에는 달에서 몸무게 측정, 토성에서 사진찍기 등 20여 가지로 구성된 '가족과 함께 하는 별빛달빛미션'을 수행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문의: ☎064-728-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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