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청춘" 중년의 소방관들 체력평가서 '펄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7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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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동부소방서 체력평가…꾸준히 관리한 슈퍼체력 자랑
△ 끝까지 뛰어보자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7일 오전 청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이뤄진 청주 동부소방서 소방관들의 체력평가에서 한 50대 소방관이 왕복달리기를 하고 있다. 2015.5.7 vodcast@yna.co.kr

"아직은 청춘" 중년의 소방관들 체력평가서 '펄펄'

청주 동부소방서 체력평가…꾸준히 관리한 슈퍼체력 자랑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인데 이 정도는 기본이죠"

7일 오전 청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이뤄진 청주 동부소방서 소방관들의 체력평가.

평가는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약력과 배근력 측정,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등 모두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이날 체력평가에는 140여 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40~50대 소방관들도 50~60명에 달했다.

나이가 많은 소방관들을 가장 두렵게 한 평가는 역시 1천600m 거리를 뛰어야 하는 오래달리기였다.

무거운 소방호스를 들고 화재현장을 누벼야 하는 소방관들에게 지구력은 필수다.

한 소방관은 "지구력을 측정하는데 오래달리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귀띔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건장한 체격의 40∼50대 소방관 20여명이 운동장 트랙에 섰다.

모두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20m 구간을 80회 왕복해 뛰다 보니 참가자들의 이마에서는 이내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김두환(56) 소방위는 "출동현장이 산이거나 고층아파트일 경우 무거운 소방호스를 직접 메고 뛰어야하기 때문에 오래달리기는 모든 소방관들이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비록 나이는 40∼50대로 장년 축에 들었지만 이들 '노병 소방관'들은 젊은 소방관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 체력을 자랑했다. 체력평가에 참가한 소방관들은 대부분 왕복 60회 이상을 뛰었다.

평소 체력을 관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위험한 화재 현장을 누벼야 하는 직업 특성상 고된 업무에도 평소 꾸준하게 운동하면서 체력을 기른다고 소방관들은 입을 모았다.

구백서(45) 소방위는 "기본적인 체력이 돼야 화재 진압 현장을 장악할 수 있는 만큼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래달리기 만점인 왕복 85회를 채운 주인공은 오창119안전센터의 최일현(50) 소방위가 차지했다.

40~50대 소방관들은 멀리뛰기(258㎝ 이상), 윗몸일으키기(54개 이상) 등 다른 종목에서도 '우수 등급' 판정을 받아 젊은 소방관들에게 밀리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손덕주 충북도 소방행정과 인사조정관은 "매년 소방관들의 기본 체력을 평가하고 있다"며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소방관들로서는 강인한 체력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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