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 시장 위기 가중…매장 폐쇄로 해고 속출
1∼4월 승용차·경차 판매량 작년대비 18.4% 감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올해 들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1∼4월 승용차와 경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4%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매장 폐쇄와 근로자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4개월간 250개 매장이 문을 닫았고 1만2천 명의 근로자가 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18%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체 8천 개 매장 가운데 최대 10%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매장 폐쇄로 3만5천∼4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4월 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피아트가 17.86%로 가장 높고 제너럴모터스(GM)가 16.11%, 폴크스바겐이 14.72%, 포드가 10.99%, 현대차가 8.05%를 기록했다.
앞서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는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은 310만대에 그쳐 멕시코(330만대)에 뒤지며 세계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2013년과 비교하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은 15.3% 감소했으나, 멕시코는 10.2% 늘었다.
생산량 1∼6위는 중국(2천370만대), 미국(1천160만대), 독일(590만대), 한국(450만대), 인도(380만대) 등이다. 9∼10위는 스페인(240만대)과 캐나다(230만대)였다.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3년보다 7% 정도 감소한 340만대를 기록했으나 세계 4위 자리는 고수했다. 독일이 330만대로 바짝 뒤를 쫓았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독일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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