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美 군사위협 하에선 핵협상 못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18: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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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美 군사위협 하에선 핵협상 못해"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 위협을 언급하는 상황에선 핵협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최근 두 미국 관리가 이란에 대해 군사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런 위협의 그림자 아래서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도 이란 못지않게 핵협상이 필요하다"며 "이란 핵협상 팀은 어떤 위협이나 모욕도 받아들이지 않고 이란의 한계선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16일 이란이 러시아의 S-300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대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이 실패하면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마르지에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예외적인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란 영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은 이란이 영원히 보유하는 권리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 핵협상 잠정 타결 뒤 미국은 이란의 모든 핵시설과 채광부터 정련, 농축에 이르는 모든 우라늄 공급 과정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IAEA의 추가의정서를 핵활동의 투명성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임의적인 입장에서 이행한다며 "이란 대통령과 전문가회의(국가지도자운영회의)의 권한 아래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추가의정서 이행과정이 추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핵활동이 의심되는 군 시설을 두고 미국은 IAEA 사찰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절대 이를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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