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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Photo/Hassene Dridi) |
튀니지서 대규모 유대인 순례…대테러 경계태세 강화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대규모 유대인 성지 순례가 6일(현지시간) 진행되면서 이곳의 경계 태세가 대폭 강화됐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대인 수백명은 이날 튀니지 남부 휴양지 제르바에 있는 그리바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열리는 순례 행사에 참석한다. 그리바 시나고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교 회당으로 세계 각국 유대인들이 성지 순례지로 자주 찾는 곳이다.
아울러 제르바에는 이틀간 개최될 또 다른 종교 행사 참석차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500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올해 종교 행사는 이스라엘 정부가 튀니지 테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튀니지 국립박물관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 열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리바 시나고그 주변에는 평소보다 많은 병력이 배치됐고 제르바 도로 곳곳에는 장벽과 검문소가 설치됐다.
앞서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지난 3월18일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 총격 테러 사건으로 외국인 관광객 등 21명이 사망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02년에도 그리바 시나고그 주변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21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엔 알카에다가 테러공격 배후라고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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