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 외국인 팔자에 '채권금리 급등'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채권 금리가 6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11거래일째 상승세(채권값 하락)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0%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73%포인트 오른 연 1.969%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2.194%로 0.094%포인트나 뛰었고 10년물 금리는 0.083%포인트 오른 연 2.569%를 나타냈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0.079%포인트, 0.081% 오른 연 2.786%, 연 2.875%로 각각 장을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0.033%포인트, 2년물 금리는 0.05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각각 연 1.816%와 연 1.897%를 보였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0.062%포인트 오른 연 2.193%를, BBB- 등급 3년 만기 회사채는 0.061%포인트 오른 연 8.1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국내 채권 시장의 금리 상승은 연휴 기간 미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대내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국채를 대거 내다 팔자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도 심리가 확산했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채권금리 상승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 우려가 커진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은 국채 선물을 팔고 위험회피 차원에서 현물을 사들이는 전략을 보였으나, 이날 장외시장에서 국채를 3천800억원 순매도해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함께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신흥국 증시가 동반 조정을 받은 데다 가 오는 8일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택저당증권(MBS)의 첫 입찰이 예정돼있어 수급 악화 우려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권한욱 교보증권[030610] 연구위원은 "미국과 독일 금리가 급등한 데다 MBS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채권금리가 평소보다 급등했다"며 "최근 채권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쌓여 금리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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