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4년 가뭄에 국유림 '고사' 위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07: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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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측정 결과 국유림 내 1천200만여 그루 말라죽어


미국 캘리포니아 4년 가뭄에 국유림 '고사' 위기

항공측정 결과 국유림 내 1천200만여 그루 말라죽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국유림이 4년간 지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 산림청이 지난달 초 캘리포니아 남부와 시에라네바다 남부에서 항공측정을 벌인 결과, 국유림 나무 수백만 그루가 가뭄에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항공측정은 디지털 항공 조감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1천 피트(300m) 상공에 항공기를 띄워 진행했다.

측정 대상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시에라네바다 남부에 있는 클리블랜드·샌버나디노·앤젤스·로스파드리스 국유림과 캘리포니아 중부 피너클 국유림 등으로 면적은 420만 에이커(1만7천㎢)에 이른다.

제프리 무어 산림청 항공측정프로그램 매니저는 "항공측정 기간에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나무 200만 그루가 고사한 게 발견됐다"면서 "4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나무가 말라죽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측정을 토대로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나무 1천200만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여름이 다가올수록 높은 기온과 나무좀 번식으로 나무 수백만 그루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시에라네바다 남부 지역으로, 폰데로사·제프리·코울터·피뇬 소나무가 말라죽은 상태로 방치됐다"고 부연했다.

윌리엄 패체트 항공우주국(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은 "캘리포니아 산 위에 쌓인 빙설이 줄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불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나무들이 고사한 것은 산불과도 관계가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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