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중단 장기화 조짐
연내 공사재개 난항…지역주민들 공사재개 촉구
(용인=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연세의료원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짓기로 한 동백세브란스병원의 공사중단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공사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병원 인근 상인·주민들로 구성된 동백사랑회는 최근 이우현·백군기 국회의원에게 동백세브란스병원의 정상적 개원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힘써 줄 것을 건의했다.
이우현 의원은 이에 따라 동백세브란스병원이 재난대응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용인시 역시 공사재개를 촉구하고 있으나 의료원측이 요구하는 처인구 역북동 기존 용인세브란스병원의 토지용도변경을 허가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원측은 자연녹지로 묶여 있는 병원부지를 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 아파트 용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특혜시비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원측은 자금난과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으로 연내 공사재개는 어렵다고 입장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자금난과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연내에 공사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300억원을 투입했고 병원 부지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땅이어서 함부로 중단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착공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기흥구 중동 산 100의 5일대 7만2천959㎡에 지하 4층, 지상 13층, 연면적 9만9천998㎡, 8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지상 2층까지 기초 골조공사만 마무리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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