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감축한 부산·진해경제청, 투자유치업무 위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해 초 대규모로 조직을 감축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가 크게 위축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부산·진해경제청)은 올해 외국인 투자 실행계획과 전략 등을 검토해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액을 1억2천500만 달러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유치 목표액 2억6천8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유치가 활발했던 2011년과 2012년의 실제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 2억5천100만 달러, 2억2천만 달러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 공동출자 기관인 부산·진해경제청은 올해 초 조직 운용효율을 높인다며 전체 직원을 116명에서 91명으로 줄이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업무인 투자유치업무를 담당하던 조직도 기존 1본부 3실 37명 규모에서 2팀 8명 규모로 축소했다.
특히 일선에서 투자유치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직원인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지난해까지 모두 11명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조직감축으로 5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부산·진해경제청 한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유치 목표액을 2억 달러 이상으로 잡고도 실제 투자유치 실적은 8천400만 달러에 그쳤다"며 "투자유치를 대부분 마무리한 부산지역과 달리 경남지역 개발부지는 투자유치 필요성이 높은데도 조직 전체를 축소해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2004년 문을 연 부산·진해경제청의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모두 17억7천만 달러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58억2천만 달러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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