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포들 무사하길" 네팔인들의 '간절한 기도' (수원=연합뉴스) 2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서 경기서남부지역에 거주하는 네팔인 70여명이 모여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 네팔인이 'Pray for Nepal'란 글귀를 만들기 위해 초를 세우고 있다.2015.5.2<<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goals@yna.co.kr |
<네팔 지진> 경기 거주 네팔인 촛불문화제 '간절한 기도'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어서 이렇게 모였습니다."
2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에 국내 체류하는 네팔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국의 지진 피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네팔한국문화센터, 네팔결혼이주민여성협회,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등이 주최했다.
행사에는 수원과 안산, 화성 등 경기서남부지역에 거주하는 네팔인 근로자와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70여명이 자리했다.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추모시를 낭송했다.
이어 촛불을 세워 만든 'Pray for Nepal'란 글귀 옆에 서서 네팔에 있을 동포들을 위해 기도했다.
지진 참사 영상을 시청하며 고국에 있을 동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때는 간간이 눈시울을 붉히는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김형호 네팔한국문화센터 후원인은 "결혼한 지 3년 된 네팔 출신 아내와 아내의 동포들을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며 "아내의 나라에 불어닥친 불행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상담일을 하는 사빠 요엘(33)씨는 "수천명의 동포들이 생명을 잃고, 수도 카트만두가 폐허가 된 뉴스를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며 "동포들을 돕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해줄 게 없다"고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