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월산 숲 가꾸기' 멀쩡한 나무 200그루 벌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 남동구가 만월산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등산로 주변 나무 수백그루가 마구잡이로 베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남동구는 최근 2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월산 일대에 대한 숲 가꾸기 사업에 나서 입찰을 통해 산림법인에 사업을 발주했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비운 사이 '솎아베기' 작업 내용을 '수종 교체'로 오인한 작업팀이 베지 말아야 할 나무를 포함해 200여 그루의 나무를 무더기로 벌채했다.
남동구는 실수로 과도한 벌채가 이뤄진 현장에 '이른 시일 안에 복구하겠다'는 사과 현수막을 걸고 산림법인 측에 편백나무 180그루를 심게 하는 등 복구를 지시했다.
구의 한 관계자는 1일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 만월산에서 숲 가꾸기 사업 중 30년 이상 된 아까운 나무가 다수 벌채된 것에 감독기관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관리·감독 소홀 여부와 책임 소재 등을 가리기 위해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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