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주치의' 유대현 교수, 네팔 참사현장 간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1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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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구호단체 '글로벌케어' 선발대로 4일 출국

'리퍼트 주치의' 유대현 교수, 네팔 참사현장 간다

의료구호단체 '글로벌케어' 선발대로 4일 출국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지난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당시 주치의로 유명해진 유대현(52)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네팔 지진현장으로 구호 활동을 떠난다.

1일 병원에 따르면 유 교수가 포함된 의료구호단체 '글로벌케어' 의료팀 선발대가 4일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다.

유 교수 등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행정담당 1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급한 대로 환자 치료를 하면서 현지 상황을 파악할 겸 8일까지 네팔에 머무를 계획이다.

유 교수는 20여년 전부터 민간 의료봉사단체인 '인지클럽'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틈틈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찾아 구순구개열 수술 의료봉사활동을 해 왔다.

이번 네팔행은 글로벌케어가 네팔 현지 병원으로부터 의료진을 보내달라는 긴급 요청을 받고 평소 연계해 활동해 온 인지클럽 측에 이런 상황을 전달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유 교수는 "아직 여진이 계속되는 위험한 여건이라 먼저 몇 명이 들어가 본격적으로 의료진이 투입되기 전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팔 현지 상황에 대해 "누가 한번 가서 조금 일하고 온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긴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 필요한 것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우르르 몰려가는 단기 의료봉사는 현지인들에게 짐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구호활동에 나서기 전 도움의 손길도 답지했다. 유 교수가 소속된 세브란스병원은 치료용품을 흔쾌히 지원했고, 대웅제약도 1t에 달하는 상처 치료제를 요청받은 지 하루 만에 마련해줬다.

유 교수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다들 도우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다만 1t이나 되는 물품을 항공편으로 옮기려면 운송비 부담이 너무 커 항공사들의 지원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지역으로 들어간다는 부담감에 대해 "예전에 타고 가던 비행기가 착륙하다 바퀴가 고장 나 큰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면서 "그런 위험쯤은 으레 다 감수하고 나간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답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과장인 유 교수는 국내 안면기형 성형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2006년 박근혜 대통령 피습 당시 봉합수술을 담당한 탁관철 교수의 제자이며, 국내 성형외과학의 선구자 유재덕 연세대 명예교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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