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백인경관 살해 선동 미 흑인 여성, 경찰에 체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30 23: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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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백인경관 살해 선동 미 흑인 여성, 경찰에 체포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흑인에게 백인 경관을 살해하라고 선동한 미국의 흑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 주 애틀랜타 경찰과 애틀랜타 남부 도시인 이스트 포인트 경찰은 페이스북에서 가명을 사용해 모든 백인 경관을 살해하라고 촉구한 에보니 디큰스(33)를 긴급 체포했다.

디큰스는 지난 27일 티퍼니 밀란이라는 이름을 활용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흑인은 당장 일어나 이 나라의 모든 백인 경관에게 총을 겨눠야 한다"면서 "빌어먹을 백인 경관이 우리(흑인)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이상, 나는 흑인이 백인 경관을 죽이는 것을 용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붙잡히거나 살해되기 전까지 내가 본 모든 백인 경관을 쏴죽일 생각을 했다"면서 "내일까지 최소 15명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치 않은 글이 페이스북에서 돌자 애틀랜타, 이스트 포인트 경찰은 물론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까지 나서 글을 작성한 이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이스트 포인트 경찰서의 클리프 챈들러 경사는 지역 방송인 WSB에 "하루 만에 백인 경관 15명을 죽인다는 글이 나돌았으므로 글을 작성한 이의 상태가 심각한지 아닌지를 빨리 찾아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음날 페이스북에서 디큰스의 계정을 확인하고 나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고 디큰스의 집에서 컴퓨터 3대와 함께 권총 1자루를 증거로 압수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에 그가 올린 글도 바로 삭제했다.

테러 행위와 관련한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체포된 디큰스에게 판사는 보석금 1만 달러를 책정하고 SNS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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