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순찰대, 5월 한달간 지역맞춤 특별치안활동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경찰청은 기동순찰대가 설치된 전국 11개 경찰서가 5월 한 달간 '지역맞춤 특별치안활동'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도심지역 순찰을 강화하기 위해 순찰 업무를 전담하는 다목적 기동순찰대를 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해가 길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 되면 야간 실외활동과 함께 범죄 및 112 신고건수도 같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5∼8월간 발생한 5대 범죄와 112신고건수는 20만 3천900여건과 702만건으로 같은해 1∼4월(5대 범죄 17만3천여건, 112 신고 561만건)보다 17.7%와 25.2%씩 증가했다.
따라서 지역 주민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요소를 야간순찰에서 집중적으로 살피겠다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다.
부천원미·천안서북·김해중부 경찰서는 외국인 밀집지역 순찰 강화와 마약·조직폭력 등 외국인범죄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서부·광주서부·부산남부 경찰서는 공원에서의 도박·주취소란 등 야간 무질서 행위를, 울산남부서는 원룸 밀집 지역과 유흥가 치안활동 강화로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 강남서는 '콜뛰기'로 불리는 불법 자가용 영업, 구로서는 남구로역 일대 인력시장에서의 무질서 행위, 의정부서는 의정부역 일대 호객행위와 주취소란 등을 타깃으로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목표는 주민 간담회를 통해 정해진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강력범죄 못지않게 생활 주변에서 접하는 무질서와 불법행위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기동순찰대를 운영하는 경찰서를 11개에서 30개로 늘리고, 특별치안활동을 분기 1회 등으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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