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서 '볼티모어 동조 시위'로 소요사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23: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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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거슨서 '볼티모어 동조 시위'로 소요사태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볼티모어 사태에 동조하는 시위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여러 곳에서 총성이 울린 가운데 2명이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약탈과 방화가 일어나는 등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로 불안감이 고조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28일 늦은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수십 명의 시위대가 퍼거슨 시내 웨스트 플로리샌트 거리에 모였다.

이곳은 지난해 8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수개월째 벌어지는 장소다.

시위대는 경찰에 구금 중 척추 손상으로 목숨을 잃은 볼티모어의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사망에 항의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정의 없이 평화 없다"고 외친 이들은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쓰레기통과 이동식 화장실에 불을 지르고 격렬하게 맞섰다.

지역 방송 KMOV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약 50명이 퍼거슨 인근 주유소에 난입해 물건을 훔치는 일도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시위 격화와 함께 곳곳에서 총성이 울렸고,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시위 현장 주변에 있던 또 다른 1명은 목 주변에 총을 맞고 스스로 트럭을 운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시위와 연관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브라운의 사망 이후 퍼거슨에서는 경찰의 잘못된 공권력 사용과 사법 시스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줄기차게 벌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달 12일 퍼거슨 경찰서 앞에서 시위대를 막던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시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볼티모어 사태로 다시 불이 붙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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