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목포까지 간 경찰…'20년만의 母子 상봉' 주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2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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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목포까지 간 경찰…'20년만의 母子 상봉' 주선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경찰이 20여년 간 생사도 모른 채 헤어져 살던 모자를 상봉하게 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9일 이 경찰서에 박모(65·여)씨가 울먹이며 찾아왔다.

박씨는 "20여년 전 아들이 남편과 다투고 집을 나갔는데 연락이 끊겼다"며 "죽은 줄 알고 매년 제사까지 지냈는데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경찰은 통신수사와 각종 조회시스템을 가동, 박씨의 아들인 김모씨가 목포에서 선원생활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목포로 달려간 경찰은 탐문 끝에 김씨를 선원으로 고용했던 선장을 만나 박씨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선장은 처음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한다.

경찰은 "실종된 김씨의 아버지가 최근에 돌아가셨다. 김씨 어머니가 아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며 일주일간 선장을 설득했다.

결국 선장은 김씨가 있는 곳을 알려줬고, 그렇게 20여년 만에 모자간 극적인 전화통화가 이뤄졌다. 서로를 확인한 어머니와 아들은 통화 내내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도와준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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