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 처음 배치된 딘스라켄에 기념공원 꾸민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15: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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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시 당국과 MOU 체결
△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이사장 박갑수) 특별기구인 '아리랑파크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성구) 관계자들이 딘스라켄시청에서 시장과 로벡광산 사장이 참가한 가운데 한독우호 아리랑 공원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파독 광부 처음 배치된 딘스라켄에 기념공원 꾸민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시 당국과 MOU 체결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관객 1천4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는 파독 광부를 그린 장면이 나온다.

광부를 막장으로 실어 나르는 광산의 상징물인 '생명탑'(철탑)이 화면에 등장하는데, 그 배경이 바로 독일의 딘스라켄시의 로벡 광산이다.

이 광산은 1963년 12월 서독으로 파견된 광부들이 처음 배치된 곳이며, 이듬해 박정희 대통령은 이 철탑 앞에서 광부들을 격려하는 연설을 했다. 또 1999년 8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한국 민간단체와 딘스라켄시가 이 로벡 광산을 '딘스라켄 아리랑 파크'(한국명 한독 우호 아리랑공원)로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이사장 박갑수) 특별기구인 '아리랑파크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성구)는 28일 오후(현지시간) 딘스라켄 시청에서 미카엘 하이딩거 딘스라켄 시장, 유르겐 크로커 로벡 광산 사장이 참가한 가운데 공원 조성에 따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신현태 부위원장(The-K호텔 상임감사)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땀과 눈물은 오늘날 한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이는 우리가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소중한 역사임에 틀림없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 한국과 독일 양국민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장으로, 파독 광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한 딘스라켄시 로벡 광산에 아리랑 파크를 조성하고 기념관을 세우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MOU에 따라 딘스라켄시는 공원 조성과 기념관 설립 부지, 각종 설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국 측은 파독 광부의 역사를 비롯해 한·독 관계사를 담은 박물관, 전시관 등의 문화시설을 세우고 아리랑 파크를 조성한다.

신 부위워장은 "리모델링비, 전시물 확보 및 시설 확충 등 모두 6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모금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는 앞으로 독일지부를 세워 계약 등 제반 절차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부지 매입, 건물 리모델링, 전시물 수집, 전시·운용, 소유 및 관리 문제, 관광객 유치 등은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본부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딘스라켄시가 폐광이 된 로벡 광산 부지를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해 새로운 시가지와 함께 대규모 공원, 박물관, 미술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파독 광부와 직접 관련이 있는 중심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밝혀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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