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나무를 지켜라' 서울시, 재선충병 방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9 1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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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소나무를 지켜라' 서울시, 재선충병 방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16일 남산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발견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7월 6일까지 방제 작업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다.

시는 시내 전 지역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와 잣나무 139그루를 국립산림과학원에 현미경 검사를 의뢰한 결과 용산구 남산의 소나무 1그루에서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시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긴급방제 대책회의를 열고 산림청 국유림 영림단과 함께 남산 내 재선충병 매개충이 서식할 우려가 있는 나뭇가지를 모두 파쇄했다.

시는 또 재선충병 발생지 반경 2km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용산·성동·종로·서초·강남·중구 등 반경 3km에 대해 정밀 예찰 조사를 했다. 시는 감염이 의심되는 116그루를 검사했지만 추가 감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나 솔수염하늘소가 산림 내 서식해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상에 약제를 6차례 살포할 계획이다.

시는 남산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른 새벽과 오전에 방제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실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방제 시간대에는 남산 이용을 자제하고 창문 닫기, 빨래 걷기에도 협조해달라"며 "양봉자들도 방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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