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희생제때 술판매 금지…잇단 종교성 강화조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8 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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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희생제때 술판매 금지…잇단 종교성 강화조치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걸프지역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상대적으로 비(非)이슬람 관습에 관대한 편인 카타르가 종교성을 강화하는 조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언론 도하뉴스에 따르면 카타르 관광청은 최근 각 호텔에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9일 전부터 희생제 첫날까지 열흘간 실내 식당과 바에서 술을 전면 판매할 수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희생제는 성지순례 직후 이어지는 이슬람교의 명절로 올해엔 9월23일께로 예상된다.

그간 카타르 내 호텔에선 라마단(금식성월)과 예언자 모하마드의 탄생일을 제외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술을 판매할 수 있었다.

이번 조처로 술을 팔 수 없게 된 기간이 성지순례와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카타르 정부가 종교적으로 성스럽게 여겨야 하는 시기에 이슬람교에서 엄금하는 술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타르 정부는 2013년 11월 호텔 로비나 호텔 소유의 해변, 수영장에 딸린 바 등 공개된 장소에서 외국인 대상 술 판매를 금지했다.

앞서 카타르 정부는 매주 금요예배(주마) 시간에 영업을 중단하지 않는 사업장에 과태료를 현행의 배인 1만카타르리얄(약 294만원)로 올린다고 밝혔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금요예배가 이뤄지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반동안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대형마트 등에서 이를 무시하거나 중단 시간을 자체 단축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카타르 정부가 과태료를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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