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바라크 "엘시시 대통령과 군부 지지" 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8 17: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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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망 안 들것에 누워 선고 기다리는 무바라크 (AP=연합뉴스) 2011년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한 혐의로 기소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 특별법정에서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철망이 쳐진 피고인실 안에서 들것에 누워있다. 옆에 무바라크의 아들 가말(왼쪽 두번째)의 모습도 보인다. 이날 카이로 형사법원은 무바라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marshal@yna.co.kr (AP Photo/Tarek el-Gabbas)

이집트 무바라크 "엘시시 대통령과 군부 지지"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11년 시민혁명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자국민에게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군부를 지지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무바라크는 27일 아랍 민영 위성채널 사다 엘발라드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집트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부패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는 무바라크가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러한 발언은 비록 피고인 신분이라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같은 군 출신으로서 엘시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무바라크는 "이집트는 강한 군대를 소유하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과 군인들은 주권, 국가 영토의 의미도 정확하게 아는 만큼 국민은 힘들고 복잡한 현 상황에서 그들을 믿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법원은 지난해 5월 일명 '대통령궁 사건'으로 불리는 부패 건에서 무바라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이 선고가 무효화 돼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무바라크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한창일 때 군경의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수백명이 숨진 사건에 연루된 혐의 등에서도 작년 1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바라크는 법원 판결에 따라 2013년 8월 교도소에서 석방됐지만, 이집트 정부 명령으로 카이로 남부의 한 군 병원에서 지금까지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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