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생선…' 심야에 재래시장서 식자재 '슬쩍'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서울 혜화경찰서는 심야에 재래시장에서 생선 등 음식재료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59)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작년 10월29일부터 올해 4월19일까지 종로·영등포·중구의 재래시장 및 음식점에서 34회에 걸쳐 680만원 상당의 어묵, 생선, 마늘 등 음식재료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전에도 음식재료를 훔쳐 1년 6개월간 복역했고, 출소한 지 보름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
전에는 재래시장에 쌓인 음식재료만을 훔쳤지만, 이번에는 식당 외부에 설치된 냉동고의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자르고 안에 있는 음식재료를 훔치기도 했다.
음식재료를 나르는 데는 지난해 11월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했다.
김씨는 훔친 음식재료를 창신동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되팔아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절도 신고를 받고 탐문 수색을 하던 중 중앙시장에서 음식재료를 훔쳐서 나오던 김씨를 현장에서 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출소한 후 타일을 붙이는 일을 몇번 했으나 일감이 잘 들어오지 않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것보다 지키는 사람 없이 밖에 쌓인 음식재료를 훔치는 것이 더 수월해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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