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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즈워스 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주한미국대사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역임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원 원장이 2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5.4.27 kimhyoj@yna.co.kr |
보즈워스 "아베, 방미 중 상황개선 도움될 발언하길"
"아베, 압박받을 것…한국인 안심시킬 말 하기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이해아 기자 =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원 원장은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방문에서 "바라건대 상황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 민간 여론주도층 모임인 삼극위원회(The Trilateral Commission) 참석차 29일까지 방한 중인 보즈워스 원장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원장은 지난 1997∼2000년 주한미국대사를 지내고 2009년 오바마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2011년 하반기까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을 역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무슨 말을 할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그도 일정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말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방미 기간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표해야 한다는 우리 측의 요구를 워싱턴 조야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이 서로 잘 지낼 때 우리(미국)의 이해관계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미국을 안심시킬 말을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두 양자(한미·미일)관계 모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가 해야 하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원장은 다만 한일 간 역사 갈등의 해법에 대해서는 "미국이 청사진을 제시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워싱턴에는 한국에 대한 '피로'(fatigue)라고 할 감정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대화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고 우리는 안 된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이 대화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원장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과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1.5 트랙'(반관반민) 접촉을 가진 바 있다.
그는 당시 접촉을 언급하며 "북한이 공식적인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북한과 한국, 미국이 알맞은 (재개 여건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는 남은 임기 2년 동안 매우 꽉 찬 국제문제 의제를 갖고 있고 특히 지금은 미결된 이란 핵 합의를 마무리하고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기를 희망하지만 확신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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