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출시 5주년…"애플TV 맞서 토종의 힘 보이겠다"(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7 1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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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음질 개선, 타임시프트 기능 제공 '뉴 티빙스틱' 출시

'티빙' 출시 5주년…"애플TV 맞서 토종의 힘 보이겠다"(종합)

속도·음질 개선, 타임시프트 기능 제공 '뉴 티빙스틱' 출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내 최초 N스크린 서비스인 CJ헬로비전 '티빙'(tving)이 출시 5주년을 맞아 2.0시대를 선언하고 시청자 중심의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티빙 5주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TV OTT(Over The Top·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해온 '티빙'의 도전과 의미를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OTT의 등장으로 전 세계 TV시장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OTT 진화를 이끌어온 사업자로서 새로운 TV OTT 수요층을 겨냥해 티빙스틱 사업을 확대, 한층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TV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5월 PC기반 실시간 웹 TV로 출발한 '티빙'은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으로 서비스 범주를 넓혔다. 140여 개 방송채널과 VOD 10만여 편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 TV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HDMI 단자가 있는 TV, 모니터 등에 꽂아 '티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티빙스틱'이 출시됐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OTT가 기존 유료방송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며 "글로벌 사업자가 뛰어들면 그대로 시장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TV OTT 누적 판매대수는 1억 7천만대로, 연 판매량이 4천만대인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아마존 파이어TV, 올 3분기 실시간 방송 시청 기능을 포함해 출시 예정인 애플TV 등이 대표적인 사업자다.

김 대표는 "토종 OTT 티빙스틱으로 국내 진출을 앞둔 해외 거대 플레이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CJ헬로비전은 기존 '티빙스틱'의 속도와 음질을 개선한 '뉴 티빙스틱'을 출시한다.

클라우드 기반 UI 도입으로 반응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지며 블루투스 오디오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한다. 화면 재배치 등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프로야구 전 채널의 실시간방송을 6시간 전까지 돌려볼 수 있는 타임시프트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차후 일반 방송 채널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기존 전용 리모컨 애플리케이션 지원에서 나아가 하드웨어 리모컨을 출시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CJ헬로비전은 앞으로 국내 방송콘텐츠제공사업자(PP)와의 제휴를 통해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VOD를 기반으로 한 개인 TV 시대를 열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콘텐츠를 불법, 무료로 사용하는 문화'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최근 5년간 콘텐츠를 정당하게 유료로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티빙'으로 새로운 시청자층을 발견하고 시청 트렌드를 주도해온 것처럼 앞으로 5년 안에 티빙스틱을 통해 TV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청자와 콘텐츠를 잇는 TV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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