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내달 한 번 더 개방…"피크닉처럼"(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7 09: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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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장시장실 이어 공원화사업 공감 확대 나서


서울역 고가 내달 한 번 더 개방…"피크닉처럼"(종합)

서울시, 현장시장실 이어 공원화사업 공감 확대 나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서울시가 시민에게 고가를 개방하고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서울시는 다음 달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2차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서울역 고가를 개방해 시민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한 바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1차 개방행사 때는 단순히 '올라가 본다', '거닌다'는 데 의미가 있었지만 2차 행사는 '머문다'는 개념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시작된파킹 데이(parking day)와 호주 시드니시 하버브릿지에서 열리는 다리 위에서 아침 식사 등 행사에 착안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인공으로 조성한 400m 구간의 잔디 위에서 거리예술·버스킹 공연을 보면서 미리 싸온 도시락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간 중간 파라솔과 매트도 마련돼 한 번에 2천명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중간 중간에는 작은 거리공연과 움직이는 서점이 설치된다. 남대문시장과 만리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지역 도시락도 맛볼 수 있다.

시는 또 다음 달 1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위한 국제현상공모가 발표되는 만큼 개방 행사 때 시민들이 당선작들을 직접 볼 수 있게 전시도 한다.

아울러 서울역 고가 사업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할 말 있어요' 부스가 잔디밭 4곳에 설치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동영상과 녹취록으로 정리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행사에 약 1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60%는 시 예산으로 하되 40%는 기업 등 민간의 후원을 받을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한 후 올해 1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 재생하고 보행로를 연결, 지역경제를 부활시키자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교통 혼잡과 상권 침체를 우려한 주민·상인들이 크게 반발하자, 시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고가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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