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이란 외무, 핵협상 잠정타결 후 첫 회동
유엔 NPT 평가회의서 별도 만남…뉴욕선 1천여 명 반핵 시위
(뉴욕 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핵협상 잠정타결 이후 처음으로 만난다.
이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핵확산방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해 별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NPT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해 5년마다 뉴욕에서 열리는 것으로 군축과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상황 등을 평가한다.
이달 초 6월 말 최종합의를 목표로 이란 핵협상이 잠정타결되고 나서 케리 국무장관과 자리프 외무장관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과 P5+1으로 불리는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2일부터 실무협상을 재개, 대이란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한 이견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케리 국무장관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함께 일본과도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날 뉴욕 유니언스퀘어에는 1천여명의 반핵 활동가들이 모여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 고위대표에게 핵무기 없는 세상을 바라는 800만 명의 청원을 전달했다.
케인 대표는 자신도 일본에 있을 때 청원에 서명했다면서 수백만 명의 청원을 받아보니 마음이 겸허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다면서 시위대를 향해 "반 총장도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시위대 다수는 일본인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피해자들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핵보유국은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이다. 이 중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만 NPT에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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