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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청의 전경. |
"투자자 물색 어렵네" 카지노 유치 발 빼는 충북
"순수 복합리조트 유치 전념"…충북관광 2030 TF 본격 가동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 복합리조트 사업 유치에 나섰던 충북도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투자액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큰 손' 확보가 관건인데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카지노가 허용되는 복합리조트가 유치되면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충북도의 관광산업에 날개를 달 수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결국 중장기 과제로 밀린 것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의 복합리조트 공모 기간이 오는 6월 말까지인 만큼 2개월 여유가 있지만 사업자 유치를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사실상 해체됐다.
문화관광과를 주축으로 투자유치과와 충북 경제자유구역청 등 도청 내 관련 부서가 망라돼 꾸려졌지만 활동을 중단했다.
1조원가량의 소요 예산을 선뜻 투자하겠다는 사업자를 찾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대형 복합리조트 2개를 허가한다는 정부 발표 직후부터 발벗고 나섰으나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의 추가 공모를 기다려 보기로 하고 중장기 과제로 돌렸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카지노 사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일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형 복합리조트 유치에 힘쏟기로 했다.
풍광이 수려한 음성이나 충주, 진천을 후보지로 삼아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국내 한 재력가와 호주의 카지노 업자에게 주목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들에게 충북의 입지적 우수성 등을 적극 설명해 투자가 성사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충북에 들어선다면 청주공항이나 KTX 오송 분기역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수도권이나 제주도를 찾을뿐 충북을 경유지로만 삼는 중국 관광객들을 체류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도로서는 복합리조트 건립이 절실한 처지다.
충북도가 문화관광과와 투자유치과, 균형개발과 등으로 구성된 '충북관광 2030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며 공을 들이는 이유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충북에 관심을 보인 사업가들을 꾸준히 접촉, 복합리조트 유치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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