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 "나 퇴임 후 보복하지 마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6 10: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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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 "나 퇴임 후 보복하지 마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30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퇴임 이후 정치적 보복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나타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훈센 총리는 25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캄보디아 제1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삼랭시 대표에게 자신이 물러난 이후 보복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훈센 총리가 삼랭시 대표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있는 300여 명의 근로자와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다.

훈센 총리는 "아직은 내가 총리이지만 어느 순간 삼랭시 대표가 총리가 된다고 가정해보자"며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캄보디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힘을 합치고 상대방을 적으로 간주하는 정치적 불화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5년 32세에 총리직에 올라 세계 최연소 총리 기록을 세운 그는 정적 숙청과 탄압,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야당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훈센 총리가 퇴임 이후 문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으로, 적절한 퇴임 시기를 고민 중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1999년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장남 등 3명의 아들 가운데 한 명에게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는 야권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야당을 대변할 수 있는 TV 방송국의 설립을 허가하는 등 야권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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