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란 차바하르항 개발 박차…중-파' 경협 맞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5 1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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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란 차바하르항 개발 박차…중-파' 경협 맞불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이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항 개발 등 양국 경제 회랑 개발에 460억 달러(5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이웃한 인도는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인도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는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해운부 장관이 며칠 내 이란을 방문해 차바하르항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또 27∼28일 자국을 방문하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도 차바하르항과 아프간 남부를 육로로 잇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과다르항에서 서쪽으로 72㎞ 떨어진 차바하르항은 호르무즈 해협 초입에 있으며 인도가 이란을 거쳐 내륙국가인 아프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관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그동안 북서부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아프간 등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는 차바하르항 개발을 위해 8천500만 달러(917억원)를 투자, 양국 합작법인을 만든 뒤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다목적 화물터미널 등을 건설하고 이 법인에 항구 운영권을 10년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또 차바하르항에서 이란 밀라크를 거쳐 아프간 델라람까지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2003년 자국의 첫 해외 항만 개발 사업으로 차바하르항 개발 논의를 시작한 뒤 2012년 인도·이란·아프간 3국 외무차관 회의도 열었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이란의 핵개발 중단 및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에 합의함으로써 차바하르항 개발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앞서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파키스탄을 방문해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까지 3천㎞를 연결하는 460억 달러 규모의 중-파키스탄 경제회랑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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