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담학회, `재난상담지원단' 발족…심리상담에 특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5 14: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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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1천300여명 지원단 참여 신청

한국상담학회, `재난상담지원단' 발족…심리상담에 특화

상담사 1천300여명 지원단 참여 신청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났을 때 생존자와 유가족을 심리적으로 상담해주는 전문인력을 갖춘 조직이 만들어졌다.

한국상담학회는 25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여야 의원,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학회 회원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난상담지원단 발대식'을 열었다.

재난상담지원단은 재난 심리에 특화된 인력으로 구성돼 재난이 발생할 경우 바로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된 조직이다.

한국상담학회는 3월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상담사 자격증이 있는 학회 정회원 및 준회원을 대상으로 지원단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1천300여명이 지원했다.

김창대 한국상담학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전문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난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재난을 피할 수 없다면 재난이 발생한 후 대응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참사 1년이 지났지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유가족이 상담받거나 치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공감은 머리나 가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는 것 없이 그 사람들과 함께 살아보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김창대 회장과 최태산 한국상담학회 재난대책위원회 위원장, 한국상담학회 8개 지역학회장들이 무대 위에 올라 지원단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재난을 당한 국민의 정신 건강을 위해 상담가들의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재난 피해자와 가족들, 재난관련 종사자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을 유지 및 증진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상담학회는 이날 발대식 후 신청자들에게 지역별로 기초 교육을 하고 이들의 재난 상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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