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종철 전 부산도시공사 사장 기소 방침"(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4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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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처사 후 수뢰혐의 적용 26일께 구속영장 청구할 듯
△ 검찰 출석한 이종철 부산도시공사 전 사장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종철 부산도시공사 전 사장이 24일 오전 부산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5.4.24 osh9981@yna.co.kr

검찰 "이종철 전 부산도시공사 사장 기소 방침"(종합)

부정처사 후 수뢰혐의 적용 26일께 구속영장 청구할 듯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동부산관광단지를 둘러싼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이종철(63) 전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부산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출두한 이 전 사장을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 전 사장의 동의를 얻어 밤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틀 간 이 전 사장을 조사하고 나서 26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을 긴급체포하거나 법원에 체포영장 혹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이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총괄하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롯데몰 동부산점에 각종 편의를 봐주고 퇴임하고 나서 그 대가로 가족 명의로 롯데몰에 간식 점포를 임차한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이 점포의 명의가 이 전 사장이 부산도시공사에서 퇴임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롯데에서 이 전 사장의 가족으로 바뀐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익 규모와는 무관하게 특혜성이나 대가성이 있는 상가 입점은 투자기회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이 전 사장이 제3자를 거쳐 민간사업자에게서 금품을 받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고 있고,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사장이 전기 관련 감리업체를 운영하는 자신의 지인을 동부산관광단지 주요 사업장에 소개했고, 그 과정에서 부정한 돈거래를 한 혐의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사장의 이런 혐의를 밝히기 위해 롯데몰 동부산점 점장 박모(46)씨와 전기 관련 감리업체를 운영하는 지인 등 이 전 사장의 주변 인물들을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수차례 조사했고 21일에는 이 전 사장 자택과 재직 중인 회사 사무실, 가족이 운영하는 롯데몰 동부산점 점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한 이 전 사장은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모든 걸 소상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고위 공무원 출신인 이 전 사장은 2011년 5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하는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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