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 사라진 '입맛' 살릴 별미 관광지는①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완연한 봄철을 맞아 입맛을 살리면서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도심명소로는 어디가 좋을까.
한국관광공사는 '길따라, 맛따라'를 주제로 도심 맛집여행지로 ▲ 광주광역시 ▲ 전북 남원 ▲ 전남 여수 ▲ 대구광역시 ▲ 경북 포항 ▲ 강원 속초 ▲ 충북 단양 ▲ 충북 옥천 ▲ 경남 창원 등 9곳을 24일 추천했다.
◇ 떡갈비와 무등산옛길이 어우러진 맛있는 봄나들이(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로)
광주 오미(五味) 중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철 나들이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별미다.
뼛국이 곁들여지는 이곳 떡갈비는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네모로 빚어 구워진다. 채소에 싸 먹는 게 특징이다.
육회가 푸짐한 육회비빔밥도 맛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무등산 옛길을 걸어보자.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산책하듯 걷기 좋다.
산책 후 10여가지 반찬이 차려지는 무등산 보리밥거리에서 출출함을 달래보자.
서양식 옛 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한 공간에 자리한 양림동도 광주 여행에서 빼놓으면 아쉽다.
◇ 봄날의 '광한루연가'는 별미를 싣고, 남원 광한루원(전북 남원시 요천로)
5월 남원은 완연한 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5월 말에는 '남원 춘향제'가 열려 광한루원·요천·춘향테마파크 등이 들썩인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주 무대인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정원의 진수다.
광한루·오작교·영주각·방장정 등이 호수내에 있다. 버드나무 고목이 물에 비쳐 신록을 실감케 한다.
4월 말에는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가 시작된다.
지리산허브밸리와 이어진 바래봉은 봄날의 향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을 뒤덮은 연분홍 철쭉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다.
지리산 들꽃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허브밸리도 봄의 향기로 여행자를 부른다.
광한루원이 있는 남원시내는 추어탕·한우·한정식 등이 유명하고 바래봉이 있는 운봉읍에서는 지리산 흑돼지가 별미다.
◇ 장어에서 서대까지 미항 여수의 빼어난 봄맛!(전남 여수시 오동도로)
5월 여수 여행은 장어 요리와 서대회 덕에 어느 때보다 맛있고 풍성하다.
붕장어를 이용한 장어탕과 장어구이 외에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경도의 갯장어 샤부샤부를 5월부터 맛볼 수 있다.
사계절 음식 서대도 5∼6월 가장 많이 잡힌다. 그뿐만 아니라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간장게장 한 접시면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여기에 도시, 바다, 365개 섬이 어우러진 풍경까지 더하니 미항 여수의 농익은 봄과 빼어난 맛을 만끽하기에 요즘처럼 좋은 때도 없다.
여수십경 중 1경인 오동도,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고소동 언덕에 자리한 천사벽화골목, 국내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 남해안 해산물의 집결지인 여수수산시장과 수산물특화시장 등 즐길 것이 넘친다.
해가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여수교동시장 풍물거리의 포장마차도 여행의 낭만을 선물한다.
◇ 온 가족이 걷기 좋은 대구 불로동 고분군과 닭똥집 골목(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잊혀진 것들 사이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는 사례가 간혹 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그렇다.
동구 불로동 야산에 있는 고분들은 삼국시대 이 지역 토착 세력의 분묘로 추정된다. 오랜 세월에 잊혀졌다가 그 역사가 재조명되면서 고분 210여기가 발굴, 복원됐다.
1천5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고분 사이로 시대를 넘나드는 오솔길이 이어진다. 길이 완만해 자녀의 손을 잡고 거닐기 좋다.
여행의 마무리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제격이다. 고소하고 쫄깃한 튀김똥집은 집에 돌아가서도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 걷고, 먹고, 즐기고… 포항으로 떠나는 봄 별미 여행(경북 포항시 송라면 보경로)
포항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풍부한 곳이다.
봄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내연산계곡, 봄꽃이 앞다퉈 피는 기청산식물원, 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 운치 가득한 포항운하 등 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맛있는 먹거리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뱃사람들이 즐겨 먹던 물회는 포항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싱싱한 회와 채소를 넣은 물회 한 그릇에 나른한 몸이 깨어나는 듯하다.
굵직한 전복에 고소한 참기름으로 맛을 낸 전복죽과 죽도시장 칼제비도 포항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내처 구룡포까지 가도 좋다. 1971년 문을 연 제일국수공장에서는 아직도 해풍에 국수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구룡포 토속 음식인 모리국수와 달인이 만들어주는 찐빵도 별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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