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반부패 기관 최고책임자 2명 직무정지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케냐 도덕·반부패위원회(EACC)를 이끄는 최고책임자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나 조사를 받는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EACC의 무모 마테무 위원장과 아이린 케이노 부위원장을 무능과 직권남용 혐의로 직무 정지시켰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이날 전했다.
케냐 부패척결 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이번 직무정지 조치는 지난달 EACC가 부패혐의를 받는 현직 장관 5명을 포함해 13명의 주지사, 의회의원 등 175명의 공직자 명단을 발표하고서 한 달도 채 안 돼 나온 것이다.
당시 명단 발표 뒤 케냐 의원들은 EACC 지도급 인사들이 오히려 사정대상 1호라며 날 선 공방을 이어오다 결국 이들 두 책임자에 대해 직무능력 결여와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잡고 투표를 통해 이들에 대한 업무정지를 결정했다.
마노아 에시피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들이 법정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서 "최고 책임자들이 물러났다고 해서 EACC의 업무가 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패척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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