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총리 "남중국해서 분쟁국가들 무력시위 피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3일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관련국들이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무력시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집 총리는 오는 26∼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르나마 통신과 인터뷰에서 "영유권 분쟁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상호 협의 원칙과 국제법에 따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나집 총리는 "관련국 간의 견해차와 긴장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해결 방안을 찾을 때까지 아세안 차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집 총리는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으려고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의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는 행동수칙(COC)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중국과의 COC 제정 협상 문제를 다루고 역내 경제통합 촉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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