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폭풍으로 44명 사망·100여명 부상
'농민 반감 우려' 모디 총리, 신속한 지원 약속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북동부 비하르 주에 21일(현지시간)부터 시속 7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쳐 주민 4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 주 총리는 사상자 외에도 수천 명이 집을 잃었으며 망고와 리치 등 과수 농가의 피해도 크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양철지붕을 얹어 만든 오두막집에 사는 빈민들로 강풍에 집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서부 지방의 이례적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크고 토지 수용법 개정 논란까지 겹쳐 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반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모디 총리는 또 라지나트 싱 연방 내무장관을 비하르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앞서 22일 뉴델리에서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위한 토지수용을 주민 동의 없이 가능하도록 한 토지수용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한 농민이 '농작물 피해로 자식들을 부양할 돈이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모디 총리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토지 수용법 개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개정안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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