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레드 내년 150만대 전망…손익분기점 기대"
"중국발 LCD 공급과잉 우려 적어…회사 가치 올리는데 집중"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대수를 올해 60만대에 이어 내년 150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올레드 TV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 패널로 LG전자[066570]가 양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송영권 전무는 22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향후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 전략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올레드 투자나 대응에 변한게 없다.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를 팔 수 있는 입장에서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무는 "지난해가 올레드 기술을 확신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고객의 확신과 수율의 확신이 나타나는 해"라며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전무는 "올해 올레드 손익은 작년에 비해 악화되지 않을 것이다. 손실이 크게 증가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CD 투자와 관련해 김 전무는 "옥사이드(Oxide)의 경우 아몰퍼스실리콘(a-Si)과 공정이 유사해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양산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저온폴리실리콘(LTPS)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크지는 않지만 수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BOE가 10.5세대 LCD 라인 건설을 발표하는 등 중국 업체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에 비해 과도한 공급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중국에서 하이엔드급 제품 생산을 원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데다 대화면 패널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하면 우려할만한 요소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배당하면서 기업의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회사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 한 꾸준하게 주주에게 환원하겠지만 가장 보수적으로 스탠스를 가져가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순위는 회사의 본질적인 사업가치이고 주가는 종속적인 변수"라며 "회사의 사업가치를 조금 더 올려서 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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